전체 글71 내일을 살아가는 오늘 <제11호 (20190901)> 서른 살 청년 이회영이 물었다. “한 번의 젊은 나이를 어찌할 것인가” 눈을 감는 순간 예순여섯 노인 이회영이 답했다. 여순여섯의 ‘일생’으로 답했다. 독립운동가 이회영 선생의 일생을 다룬 다큐 프로그램에 나온 문구입니다. 독립운동가 이회영 선생은 자신이 살아갈 하루하루의 모습이, 그가 젊은 날에 했던 선택에 대한 대답이 될 것을 알았습니다. 오늘 내가 어떤 선택을 했고,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에 대한 결과는 오늘 답을 내어주지 않습니다. 일생의 삶을 통해 대답 해줍니다. 과거의 사건들을 읽어보고, 역사를 공부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는 과거의 인물을 통해 그의 선택이 어떠한 결과를 가져왔으며, 그 선택을 한 사람이 어떻게 살아갔는지를 한 눈에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날 나의 선택에 대한 .. 2020. 3. 24. 나를 찾는 여행 #6 "돌아갈 집" <제10호 (20190818)> “토인비는 그의 에서 퍽 흥미 있는 얘기를 하고 있는데요. 아시리아가 승전을 거듭하는데 본국은 망해 갔다. 그래서 전쟁에 이겨서 돌아가려고 하니까 돌아갈 조국이 없더라는 겁니다.” - 이어령 전쟁에서 이겼지만 돌아갈 조국이 없다면 어떨까요? 나태주 시인은 「행복」이라는 시에서 행복이란 “저녁 때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것” 이라고 하였습니다. 지난 몇 주간 ‘나를 찾는 여행’이라는 제목으로 목회서신을 나누었습니다. 여행에서는 무엇보다 ‘길벗’이 중요하고, 여행이 ‘이야기’를 채우는 시간이 될 때 행복한 여행이 될 것이며, 여행을 하며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만큼 즐거운 일은 없고, 나를 찾기 위해서는 나에 대해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을 읽어야 하며, 나의 창조자 되시는 ‘하나님’을 알아갈 때 진정한 나를.. 2020. 3. 24. 나를 찾는 여행 #5 "하나님 아버지" <제9호 (20190811)> 첫째 아들이 아침에 눈을 뜨면서부터 짜증 섞인 말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햇빛에 눈이 부시다고 화를 내고, 우유가 시원하지 않다고 짜증을 내고, 손에서 땀이 난다고 짜증을 내고, 밥이 옷에 묻었다고 화를 냅니다. 보다 못한 아내와 저의 입에서 험한 말이 나옵니다. 이러한 고민을 어디에다가 말 할 수 없어서 어머니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어머니, 서준이가 짜증을 많이 내요. 저도 어렸을 때 그랬어요?” 어머니의 대답은 짧고 간결했습니다. “그래! 너도 그랬다.” 혹시 누나와 헷갈렸을까봐 다시 여쭈어 보았습니다. 어머니의 대답은 똑같았습니다. “그래! ‘너’가 그렇게 짜증을 많이 냈어.” 아들에 대한 궁금증이 한 순간에 해결이 되었습니다. ‘서준이는 날 닮아서 그렇구나.’ 아들의 모든 .. 2020. 3. 24. 나를 찾는 여행 #4 "말씀" <제8호 (20190804)> 일제강점기에 조선 민족을 말살하기 위해서 일본이 자행했던 것은 ‘민족말살정책’ 이었습니다. 이에 우리글과 말을 지켜내고자 제작된 사전이면서, 말을 모으는 운동이 ‘말모이’(말을 모은다)입니다. 이미 이 일은 언어학자 주시경 선생과 그의 제자들을 중심으로 “문명 강대국은 모두 자국의 문자를 사용한다.” 는 생각으로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주시경 선생이 소천한 이후에 그의 제자들이 한글의 보급과 편찬을 위해 ‘조선어학회’를 창립했습니다. 그리고 일제강점기 말기에 민족말살정책의 중심에 있던 ‘조선어 금지 정책’으로 인해 일어난 조선어학회 사건을 모티브로 제작된 영화가 입니다. 점점 가혹해지는 탄압으로 빛이 보이지 않던 그 때에 깨어있는 자들은 우리의 말과 글을 끝까지 놓지 않았습니다. 말이 민족의 정신이고 글이.. 2020. 3. 24. 이전 1 ··· 13 14 15 16 17 1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