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71 나를 찾는 여행 #3 "식사" <제7호 (20190728)> 예수님은 먹기를 즐겨하시는 분이었습니다. 얼마나 먹고 마셨는지 사람들은 예수님을 향해 “보라. 저 사람은 먹보에다 술꾼으로 세리와 죄인의 친구다”(눅 7:34, 우리말성경) 라고 말 할 정도였습니다. 사람들을 만나면 늘 식사를 나누셨죠. 십자가에 달리시기 전에 다락방에서 만찬을 나누셨고, 부활하신 이후에 제자들을 다시 찾아오셨을 때에도 밥상을 차리고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우리는 사람들과 관계를 맺기 위해 “밥 한 번 먹자!” 고 이야기 합니다. 신기하게도 밥을 같이 먹는 만큼 돈독한 관계가 쌓입니다. 그래서 낯선 사람과 밥을 한 끼 먹기가 어려운 것이죠. 식사는 관계를 맺는 중요한 도구이기 때문입니다. 회사에서 일적인 관계는 회의를 통해 이루어지지만, 사적인 관계는 회식 자리에서 음식을 기다리며 가볍게 .. 2020. 3. 24. 나를 찾는 여행 #2 "이야기" <제6호 (20190721)>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작가 알랭 드 보통은 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사람이 아무리 느리게 걸으면서 본다고 해도, 세상에는 늘 사람이 볼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이 있다. 빨리 간다고 해서 더 잘 보는 것은 아니다. 진정으로 귀중한 것은 생각하고 보는 것이지 속도가 아니다.” 여행을 순식간에 해치우는 사람은 없습니다. 여행은 느리게, 그리고 최대한 주변을 둘러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때 행복한 여행이었다고 말 할 수 있습니다. 강남비전교회 한재욱 목사님의 말을 빌리자면 “기차가 좋은 것은, ‘앞’을 보여주지 않고 ‘옆’ 풍경을 보여주며 생각에 잠기게 한다는데 있습니다.” 라고 말 할 수 있을 겁니다. 여행은 참으로 즐거운 것입니다. 그런데 참 놀라운 사실은 여행을 생각하기만 해도 행복하다는 점에 있.. 2020. 3. 24. 나를 찾는 여행 #1 "길벗" <제5호 (20190714)> 아내의 본가가 있는 강원도 정선으로 가는 길에 큰 눈이 내린 적이 있습니다. 그 양이 얼마나 많던지 순식간에 도로 위의 차선이 보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날도 어두워져서 비상등을 켜고 서있던 그 때에 제 차를 앞질러 가는 차가 있었습니다. 제설차량이었습니다.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다행히도 그 차가 우리가 가는 방향으로 가고 있어서 눈 오는 밤길을 무사히 달려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눈 덮인 길을 가야할 때 앞에 걸어간 사람의 발자국이 남아 있는 것은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 모릅니다. 그러나 더 즐거운 일은 그 길을 함께 걷는 사람이 있을 때입니다. 이 땅에서 우리가 하나님을 신앙하는 일도 이와 비슷합니다. 신앙은 누군가의 발자국을 따라 걷는 것일까요? 아니면 뒤에 따라올 사람들을 위해 발자국.. 2020. 3. 22. 감사의 마음 <제4호 (20190707)> 이스라엘은 일 년에 두 번 수확을 합니다. 봄걷이와 가을걷이입니다. 봄 걷이 수확을 시작하면서는 ‘무교절’을 지켰고(출23:15 너는 무교병의 절기를 지키라), 밀 수확을 하면서는 ‘맥추절’을 지켰습니다(출23:16 맥추절을 지키라). 맥추절은 유월절 이후에 일주일이 일곱 번이 지난날이었기 때문에 ‘칠칠절’(신16:10 여호와 앞에 칠칠절을 지키되)로 불리기도 합니다. 신약시대에 와서 맥추절은 ‘오순절’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했습니다(행2:1 오순절 날이 이미 이르매). 7월의 첫 번째 주일은 모든 교회가 맥추절로 지키는 날입니다. 농사와 무관한 삶을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맥추절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요.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나와 50일이 된 칠칠절에는 모세를 통해 하나님의 율법을 받은 날이.. 2020. 3. 22. 이전 1 ··· 14 15 16 17 1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