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서 있는 자리 <제1호 ㅣ 241025>
하나님은 모세가 서 있는 그 땅이 '거룩한 땅'이라고 하신다. 얼마나 기가 막혔을까? 모세가 지난달에 밟았던 땅, 지난주에도 밟았던 땅, 어제도 밟았던 땅, 지금도 밟고 있고 내일도 밟을 땅이지 않는가. 밟아도 밟아도 아무런 변화가 없고 아무런 기대와 소망을 하기 어려운 땅이었고, 수시로 다녀도 어떠한 새로운 것을 기대할 수 없는 땅이었다. 하나님이 모세 앞에 나타나신 것도 엉뚱하기만 한데, 이곳을 거룩하다고 하시니 당황스럽다. (이다니엘, , 43) 매일 출근하는 자리, 운전하는 좌석, 식사를 하는 식당, 가족들과 보내는 거실의 한 자리, 화장실, 잠 드는 침대 위, 날마다 드나드는 그 자리를 하나님께서 거룩한 자리라고 말씀하신다면 우리의 마음은 어떠할까요? 먼저는 당황할 겁니다. 부담스럽기도 하겠죠..
2024. 10.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