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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_SERMON/출애굽기_EXODUS

경계선에서 (출 13:17-14:4)

by reminder of Him 2020. 3. 26.
  • 설교 날짜: 2019728
  • 설교 본문: 출애굽기 1317144/
  • 설교 핵심: 우리의 길을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따라 경계선에서 주를 바라보기

출애굽기 13:17-14:4

13:17 바로가 백성을 보낸 후에 블레셋 사람의 땅의 길은 가까울지라도 하나님이 그들을 그 길로 인도하지 아니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이 백성이 전쟁을 하게 되면 마음을 돌이켜 애굽으로 돌아갈까 하셨음이라

13:18 그러므로 하나님이 홍해의 광야 길로 돌려 백성을 인도하시매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 땅에서 대열을 지어 나올 때에

13:19 모세가 요셉의 유골을 가졌으니 이는 요셉이 이스라엘 자손으로 단단히 맹세하게 하여 이르기를 하나님이 반드시 너희를 찾아오시리니 너희는 내 유골을 여기서 가지고 나가라 하였음이더라

13:20 그들이 숙곳을 떠나서 광야 끝 에담에 장막을 치니

13:21 여호와께서 그들 앞에서 가시며 낮에는 구름 기둥으로 그들의 길을 인도하시고 밤에는 불 기둥을 그들에게 비추사 낮이나 밤이나 진행하게 하시니

13:22 낮에는 구름 기둥, 밤에는 불 기둥이 백성 앞에서 떠나지 아니하니라

 

14: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14:2 이스라엘 자손에게 명령하여 돌이켜 바다와 믹돌 사이의 비하히롯 앞 곧 바알스본 맞은편 바닷가에 장막을 치게 하라

14:3 바로가 이스라엘 자손에 대하여 말하기를 그들이 그 땅에서 멀리 떠나 광야에 갇힌 바 되었다 하리라

14:4 내가 바로의 마음을 완악하게 한즉 바로가 그들의 뒤를 따르리니 내가 그와 그의 온 군대로 말미암아 영광을 얻어 애굽 사람들이 나를 여호와인 줄 알게 하리라 하시매 무리가 그대로 행하니라


   #1. 서론: 출애굽 이후 

 

  1. 출애굽기의 말씀을 읽으면 미래에 대한 불안함을 안고 사는 우리들의 상황이 애굽에서 나와 광야로 향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상황과 비슷하다.” 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출애굽기 말씀을 통해서 이들의 불안함은 어떻게 표현이 되는지 그 불안함을 이겨내기 위한 하나님의 방법은 어떤 것이었는지를 살펴보려고 출애굽기 말씀을 나누고 있습니다.


  2. 지난시간에 출애굽기 6장의 말씀을 나누고 오늘 13장으로 넘어왔습니다. 그 사이에 열 번의 재앙이 있었어요. ‘, (구리), , (), (축의 죽음), (), (), (뚜기), (), (자의 죽음)’ 정말 놀라운 일들이었죠.


  3. 마지막 장자의 죽음이후에 비로소 애굽의 바로 왕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보내주는데요. 그 말씀이 우리가 읽은 출애굽기 1317절에 이렇게 쓰여 있습니다.

    [출 13:17 바로가 백성을 보낸 후에.. ]

    오늘 말씀은 바로가 이스라엘 백성을 보낸 후에 일어난 일입니다.


    #2. 본론Ⅰ: 새로운 삶을 꿈꾸라  

  4. 출애굽기 1317절 말씀을 같이 읽겠습니다.

    [출 13:17 바로가 백성을 보낸 후에 블레셋 사람의 땅의 길은 가까울지라도 하나님이 그들을 그 길로 인도하지 아니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이 백성이 전쟁을 하게 되면 마음을 돌이켜 애굽으로 돌아갈까 하셨음이라]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이끌어내서 약속한 땅으로 인도하시는데요.


  5. * 애굽에서 가나안으로 가는 길이 있습니다. 17절에서는 그 길로 표현되어 있는 길인데요. 역사책을 보니깐 이 길을 왕의 도로”(King’s Highway)라고 불렀어요. 그 길이 애굽에서부터 시작돼서 메소포타미아까지 약 1600km 길이가 되는 아주 길고 멋진 길이라고 해요. 그 길을 따라 가면 가나안까지는 약 일주일 정도면 도착할 수 있는 것이죠.


  6. 그런데 17절을 다시 보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그 길로 인도하지 않으셨답니다. 그 이유는요. 이스라엘 백성이 전쟁을 하게 되면 마음을 돌이켜서 다시 애굽으로 돌아가고 싶어 할 것을 염려 하신 것이죠. 그래서 18절 말씀을 보면요.

    [출 13:18 그러므로 하나님이 홍해의 광야 길로 돌려 백성을 인도하시매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 땅에서 대열을 지어 나올 때에]

    하나님께서 어떻게 하시나요? 이들을 홍해의 광야 길로 돌려서백성을 인도하십니다.


  7. 참 신기하죠. 이스라엘 백성들은 열 번의 재앙을 눈으로 보고 직접 경험 했거든요. 강물이 피로 변하고, 개구리가 뛰어 다니고, 이가 온 몸을 간지럽게 하고, 파리가 가득하고, 가축이 죽고, 애굽 사람들의 온 몸에 종기가 나고, 마른하늘에 우박이 떨어지고, 메뚜기가 온 식물들을 싹쓸이해 가고, 갑자기 온 세계가 어두워지고, 무엇보다 첫 번째 난 것이 죽었거든요.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이 아니면 절대 불가능한 기적들을 열 번이나 체험했어요. 그런데 하나님은 지금 무엇을 걱정하고 계시나요? 이스라엘 백성들이 전쟁을 만나면 다시 애굽으로 돌아갈 것을 걱정하고 계신 거예요.


  8. 이게 말이나 되나요? 그런데 말이 됩니다. 우리는 그래요. 두려운 일을 만나면 익숙한 곳으로 돌아가요. 익숙한 모습들이 나타납니다. 습관적으로 하던 행동들이 나올 수밖에 없는 것이죠. 하나님의 능력을 10, 아니 100번 경험했어도 우리는 위기를 만나면 또 다시 익숙한 모습을 찾아요.


  9. * 전에 있던 교회에서 저와 나이가 같은 청년들을 심방한 적이 있었습니다. 새가족으로 등록한 두 명의 자매인데요. 늦게 신앙생활을 시작했지만 열정이 정말 대단한 분들이었어요. 늘 성경공부를 해달라고 요청하던 분들이었어요. 그러다가 직장 심방을 하게 된 겁니다. 두 분이 같은 직장에 다녔는데요, 평일 저녁에 퇴근하고 보기로 했어요. 그래서 제가 회사 쪽으로 간다고 했더니 회를 좋아하는지 고기를 좋아하는지를 묻는 거예요. 자매들이라 스파게티나 피자 같은 것을 먹을 줄 알았는데 나이가 30대를 넘으니깐 메뉴가 다르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다 좋아하니 두 사람이 먹고 싶은 것으로 고르라고 하니깐 횟집을 골랐습니다. 알려준 장소에 찾아갔더니 두 사람이 먼저 기다리고 있더라고요. 그리고 제가 자리에 앉자마자 저에게 갑자기 소주가 가득 채워져 있는 소주잔을 내미는 거예요. 잠깐 머뭇했죠. .. 어떻게 해야 하나..? 내가 아직 목회적 돌봄을 하러 와서 술을 마실 정도로 열려 있는 사람은 아닌데..’ 만나자마자 술을 권하는데 안 마신다고 하면 마음을 닫을 것 같고, 그렇다고 마시기에는 내가 용납이 안 되고. 그래서 제가 괜찮아요. 제가 차를 가져와서요..’ 라고 핑계를 댔습니다. 그런데 막무가내로 짠을 하는 거예요. 일단 마시라는 겁니다. 두 사람이 저를 보면서 원샷을 외치는 거예요. 이분들이 신천지인가? 나에게 술을 먹여서 개신교 목회자들 술 먹는 것 봐라!’ ‘이런 것을 하려는 건가?’ 그러면서도 한 쪽에서는 그래 삶이 너무 고단한가 보다, 목회자를 술친구로 삼을 만큼 힘든 일이 있었나보다..’ 이런 고민을 하다가 입 끝에 살짝 잔을 가져다 대고 내려놓았습니다. 그랬더니 이 사람들이 .. 역시 전도사님이군..’ 이러면서 깔깔대고 웃는 겁니다. 자신들도 술을 안 마시는데, 횟집에 왔으니 분위기를 내려고 그랬다는 거예요. 정신을 차리고 테이블을 보니깐 술병은 없고 사이다와 물병만 있더라고요.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하마터면 옛 자아가 나올 뻔 했던 순간이었죠. 다행히 그 시험을 이기고 밥 먹고 차 마시면서 건전하고 유쾌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러면서 다시 한 번 깨달았습니다. 난 정말 유혹에 약한 사람이구나.’ 여러분도 혹시나 저를 시험하시고 싶은 분들이 계시다면, 안 그러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정말 연약한 사람이거든요. 저는 저를 잘 믿지 못합니다.


  10. 사람들은요. 위기를 만나면 나도 모르게 몸에 배어 있는 습관들이 나오기 마련이에요. 그래서 오늘 여러분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첫 번째 메시지는 새로운 삶을 꿈꾸라는 것입니다.


  11. 위기를 만나면 몸에 배어 있는 습관들이 나오는데요. 예전의 습관이나 행동으로 돌아가는 것 보다 더 무서운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이 세상에 너무 길들여져서 다른 세상을 꿈꾸지 못하는 거예요. 그게 정말 무서운 겁니다. 새로운 세상을 꿈꾸고, 하나님 나라의 가치관을 따라 살아가야 하는데, 위기를 만나면 또 다시 지금까지 살아온 그 모습 그대로, 이 세상의 방식으로 돌아가는 거예요. 돈이 최고인 세상, 외모가 가장 중요한 세상, 그 이외의 세상을 상상조차 하지 못하는 것이 정말 큰 문제입니다.


  12. 사실 두렵거든요. 이 땅에 발을 딛고 살아가고 있는데 어떻게 이 땅의 법칙을 따르지 않을 수가 있겠어요. 하나님 나라의 가치관으로 살아가는 것이 정말 가능한지, 사랑하고 베풀고 나누며 살면 나만 손해 보다가 인생 망치는 건 아닌지. 그래서 차라리 즐기다가 죽지 뭐!’ 라고 생각하면서 그냥 살던 대로 사는 겁니다. 그게 익숙하니깐, 그게 편하니깐 그래요. 이 세상의 방식을 욕 하면서도 우리는 그렇게 살아간다니깐요.


  13. * 사도행전을 보면 성전 미문 앞에 있던 한 앉은뱅이가 있죠. 그 사람이 성전 앞에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며 무슨 상상을 했을까요? 저 멀리서 찬양 소리가 들리고, 사람들의 기도 소리가 들리고, 나에게도 어떤 응답이 오지 않을까?’ 상상하지 않았겠어요? 그런데 하루가 가고, 한 달이 가고, 일 년이 가도 아무런 응답이 오지 않는 거예요. 자신을 이렇게 날 때부터 비참하게 만드신 그 신으로부터 어떠한 메시지도 들리지 않는 겁니다. 어땠을까요? 점점 아무런 메시지도 들리지 않는 삶이 익숙해지지 않았을까요? 누가 지나가도 희망이 없는 눈으로 쳐다보고, 그저 하루만 먹고 살 만큼의 동전만 받으면 만족하는 사람이 되지 않았겠어요? 익숙해 진 겁니다. 그렇게 살다보니깐 그 삶의 방식이 편해 진 거예요.


  14. 이스라엘도 마찬가지죠. 400년이라는 시간을 대에 대를 이어 살아온 삶의 방식을 바꾸기가 쉽지 않았을 거예요. 그러니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돌려보내시는 겁니다. 빠른 길이 아니라, 다른 길로 돌아오도록 하시는 거예요. 위기를 만나면 익숙한 곳으로 돌아갈 것을 알고 계셨죠. 그래서 하나님께서 그들을 다른 길로 돌려보내시는 거예요.


  15. 올바른 신앙은요. 끊임없이 낯설게 하는 작업입니다. 익숙한 인간의 본성으로부터 거꾸로 가는 일이에요. 익숙하게 학습된 이 세상의 방식을 거슬러서 하나님 나라의 방식을 따르고자 하는 것이 바로 참 신앙입니다. 다시 말해서 신앙은 순종이라는 모험을 통해서 살아계신 하나님을 경험하고, 그것을 밖으로 드러내는 것이에요. 그래서 아주 불편한 겁니다.


  16. 새로운 삶을 꿈꾸는 우리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이 땅의 질서를 맹목적으로 따르는 사람들이 아니라, 하나님이 약속하신 새로운 삶을 상상하고, 그 삶을 살아내는 우리이기를 소망합니다.





    #3. 본론Ⅱ: 먼저 보여주시고 고민하게 하시는 분

  17. 그렇게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길을 돌아가게 하셨더니 백성들이 광야 끝 에담이라는 곳에 장막을 칩니다. 출애굽기 1320절 말씀을 같이 읽겠습니다.

    [출 13:20 그들이 숙곳을 떠나서 광야 끝 에담에 장막을 치니]

    이스라엘 백성들이 숙곳이라는 지역을 떠나서 지금 광야와 애굽 땅의 경계선에 자리를 잡습니다. 광야의 시작이자 끝인 에담이라는 곳에 장막을 치고 있는 거예요.


  18. 지금 이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렇게 쉬어 갈 때가 아니잖아요. 그런데도 애굽과 광야의 경계선에 장막을 치고 있는 겁니다. 그 자리에 머무르려는 거예요. 이런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습이 참 현실적입니다. 안정적인 애굽이 좋다고 다시 되돌아가지도 않고, 또 하나님께서 보내셨다고 광야로 무조건 발을 내딛지도 않아요. 인생의 경계선에 머물면서 다시 한 번 고민하고 다시 한 번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묻고 있는 거예요.


  19. 여러분 그런데 말이죠. 우리의 삶에도 이처럼 경계선에 서야 하는 때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여러분과 나누고 싶은 두 번째 메시지는요. 우리에게도 고민하고 질문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남들이 다 맞다고 하지만 그 길이 정말 맞는지? 하나님의 나라가 정말 있는 것인지?’ 우리가 이제 더 이상 엄마가 교회 다니라고 하니깐 다니고, 친구들이 떠나니깐 떠나는 그런 때는 아니잖아요? 경계선에서 진지하게 고민하는 때가 청년의 때 아니겠어요? 고민하세요. 여러분. 무조건 따라오지 마세요.


  20. * 신학자 폴 틸리히라는 사람이 이런 이야기를 했어요. 신앙이란 존재의 용기다.” 참 신앙이란 우리의 존재를 바꿀 만큼 엄청난 용기를 주는 것이라는 말이죠. 그런데 우리가 경계선에 서서 고민하지 않으면 이런 용기가 주어지지가 않습니다. 그냥 사는 대로 살아요. 지금 이 청년의 때가 바로 그 고민을 해야 할 때에요.


  21. 그런데 정말 감사한 것은요. 이렇게 경계선에서 고민하고 걱정하는 이스라엘 백성을 위해서 하나님께서 이런 행동을 하시는 거예요. 출애굽기 1321-22절입니다.

    [출 13:21 여호와께서 그들 앞에서 가시며 낮에는 구름 기둥으로 그들의 길을 인도하시고 밤에는 불 기둥을 그들에게 비추사 낮이나 밤이나 진행하게 하시니 22 낮에는 구름 기둥, 밤에는 불 기둥이 백성 앞에서 떠나지 아니하니라]


  22. 경계선에서 고민하고 있을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해서 하나님께서 무엇을 하셨나요? ‘그들보다 앞서 가시고, 구름 기둥으로 인도하시고, 불기둥으로 빛을 비추시고, 그 하나님의 함께하심이 백성 앞에서 떠나지 않으셨다’ 는 거예요. 눈에 보이는 분명한 것들을 보여주셨다는 거예요.


  23. 이 말씀이 참 은혜가 됩니다. 내가 경계선에 서서 고민하고 있다는 것을 다 아시고, 나보다 앞서 가시며 이끌어 주시고, 또 그런 연약한 나를 떠나지 않으신다!’ 는 말씀이잖아요. 그러니깐 하나님과 함께하는 삶이 얼마나 좋은지를 먼저 알려주시고, 경계선에서 고민하라는 거예요.


  24. 하나님께서는 막 숨겨두시고, 비밀로 하고, 일단 오면 보여줄게!’ 이런 얕은 수를 쓰시는 분이 아닙니다. 다 보여주세요. 얼마나 좋은지 알려주세요. 우리에게 좋은 것을 다 보여주신 이후에 선택하라고 하시는 분이세요.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주시고, 하나님의 사랑을 십자가 위에서 증거 하시고 우리가 선택하라고 강요하지 않으셨어요. 다만 나의 사랑이 이렇게 크다!’ 는 것을 보여주시는 겁니다.


  25. 경계선에서 고민하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나무라지 않으시고, 다만 하나님께서 구름기둥과 불기둥을 보내주시고, 영원히 이들과 함께 하시겠다고 보여주세요. 우리 하나님 그런 분이에요.


  26. 때로는 나의 선택이 너무 후회되고, 난 왜 이렇게 남들과 다르게 자꾸만 뒤로 돌아가고 있는 거지?’ 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그건 나를 가장 잘 아시는 하나님께서 나를 가장 빠른 길이 아니고, 나에게 가장 맞는 길로 인도하고 계시다는 말씀입니다. / , 경계선에서 이 길을 걸어가도 되는지 고민하고 있을 때, 나보다 앞서 가시고, 나를 떠나지 않으시고 나와 늘 함께하신다는 말씀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4. 본론Ⅲ: 하나님이 왕이신 것을 보이심

  27. 그런데 이건 우리끼리의 이야기이고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조금 다릅니다. 이스라엘의 입장에서는 좀 돌아가도 괜찮고, 조금 방황해도 하나님께서 함께 계시니 두렵지 않거든요. 하지만 이런 모습이 애굽 사람들이 보기에는 길을 찾지 못하고 광야에 갇혀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28. 출애굽기 141-3절 말씀이에요.

    [출 14: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2 이스라엘 자손에게 명령하여 돌이켜 바다와 믹돌 사이의 비하히롯 앞 곧 바알스본 맞은편 바닷가에 장막을 치게 하라 3 바로가 이스라엘 자손에 대하여 말하기를 그들이 그 땅에서 멀리 떠나 광야에 갇힌 바 되었다 하리라]


  29.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광야를 향해 가고 있는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가던 길에서 돌아오라는 말을 하시는 거예요. 그리고 이런 모습이 애굽 사람들이 보기에는 마치 광야에 갇힌 것처럼 보인다는 겁니다.


  30. 그렇잖아요. 돌이켜서 오라는 것을 보면, 남들처럼 실패 없이 쭉 가던 길로 가는 것이 아니라. 가다가 장막을 쳐서 고민하고, 그러다가 다시 돌아오고. 그러니 애굽 사람들이 보기에는 답답해 보이는 거예요. 거 봐. 내가 가지 말라고 했지! 가면 고생이다! 내가 너네들 그럴 줄 알았어!’ 이 세상은요. 우리가 똑같이 살기를 원해요. 남들이 가는 길로 가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방황한다고 생각하거든요.


  31. 그런데 하나님은 다른 생각이 있으셨어요. 출애굽기 144절 말씀입니다.

    [출 14:4 내가 바로의 마음을 완악하게 한즉 바로가 그들의 뒤를 따르리니 내가 그와 그의 온 군대로 말미암아 영광을 얻어 애굽 사람들이 나를 여호와인 줄 알게 하리라 하시매 무리가 그대로 행하니라]


  32. 성경에서 애굽은 이런 사람으로 비유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돈 많은 사람이 곧 신이고, 힘이 센 사람이 곧 신이다. 내가 말 하는 것이 곧 법이고, 가진 것이 많을수록 더 잘 산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지극히 세속적인 가치관에 물든 사람이죠. 하나님께서는 지금 그런 가치관을 가진 애굽을 산산이 부수시려는 겁니다. 그러면서 물질이 왕이 아니고, 힘이 왕이 아니고, 하나님께서 진짜 왕이심을 보여주시려는 겁니다.


    #5. 결론 

  33. 하나님은 우리가 하는 일에서 성공하는 것을 좋아하십니다. 그런데 그보다 먼저 그리스도인으로써 우리의 인생이 하나님의 눈으로 보기에 성공하기를 원하세요. 기껏 애굽을 나온 이스라엘 백성들이 다시 애굽의 가치관으로 살지 않기를 바라십니다.


  34. * 마지막으로 <연어>라는 책에 나오는 글귀를 한 구절 읽어드릴게요. “우리 연어들이 알을 낳는 게 중요하다는 것은 나도 알아. 하지만 알을 낳고 못 낳고가 아니라, 얼마나 건강하고 좋은 알을 낳는가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 우리가 쉬운 길을 택하기 시작하면 우리의 새끼들도 쉬운 길로만 가려고 할 것이고, 곧 거기에 익숙해지고 말 거야. 그러나 우리가 폭포를 뛰어넘는다면, 그 뛰어넘는 순간의 고통과 환희를 훗날 알을 깨고 나올 우리 새끼들에게 고스란히 넘겨주게 되지 않을까? 우리들이 지금, 여기서 보내고 있는 한순간, 한순간이 먼 훗날 우리 새끼들의 뼈와 살이 되고 옹골진 삶이 되는 건 아닐까? 우리가 쉬운 길 대신에 폭포라는 어려운 길을 선택해야 하는 이유는 그것뿐이야.” (연어, 108-09.)


  35. 1) 하나님께서 때로는 우리를 이리저리로 돌려보내세요. 잘 아는 익숙한 길이 아니라 처음 가보는 길을 가게 하시죠. 그 때마다 하나님이 주시는 새로운 길을 꿈꾸세요. 2) 하나님은 우리에게 좋은 것을 보여주시는 분입니다. 진지하게 고민하고 하나님을 택하시기를 소망합니다. 3) 예수 그리스도께서 진짜 왕이십니다. 낯선 길이지만 빠른 길이 아니라 바른 길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따르기를 소망합니다. 그 새로운 길, 그 좋은 것, 그 이 나라의 왕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