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에 대한 신앙을 ‘교육’으로 만들어 낼 수 있을까요? 물론 하나님에 대해 배우거나 듣지 못하면 하나님을 신앙할 수 없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러나 ‘교육’으로 신앙이 생겨나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을 향한 신앙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선물이지요.
신앙과 교육에 대하여 아스머(Osmer)라는 학자는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신앙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자유로운 선물이다. 신앙은 은혜로운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응답에서 생겨나고, 성령의 내적인 활동에 의해서 실재하게 되고 효력을 발생하게 된다.”(Faith is a free gift from God. It comes into being in response to God’s word of grace, made real and effective through the inner working of the Holy Spirit.)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하나님을 ‘배워야’ 하는 이유는 배움을 통해 우리의 신앙이 깨어나고(awakened), 신앙이 유지되며(supported), 신앙에 도전을 받기(challenged) 때문입니다. 교육을 통해 하나님과의 무뎌진 관계가 새롭게 되며, 하나님과의 관계를 유지하는 데에 도움을 얻고, 그리고 나와 하나님과의 관계가 어떠한지를 가늠하며 다시금 힘을 얻는 시간이 되는 것입니다.
제자는 ‘교육’을 통해 기회를 얻습니다. 아무런 의미를 모른 채 기계적으로 반복된 신앙의 겉모습만 만들어간다고 제자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십자가의 죽음에 대한 의미와 그 사랑의 너비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를 깨달을 때, 비로소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 안에서 역사하심을 깨닫게 되고, 그 사랑에 뿌리를 내려서 참 인간다운 인간으로 살아갈 수 있는 것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청년의 시기에 만나는 신앙의 멘토, 신앙 서적, 성경 말씀에 대한 이해는 나의 평생의 신앙의 방향을 좌우한다고 보아도 무관하지 않습니다.
여러분들의 참 신앙의 여정을 돕고자 몇 가지 교육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LTC101_새가족 교육”은 우리가 무엇을 믿어야 하는지, 우리가 믿는 대상은 우리를 위해 무엇을 하신 분인지, 그 믿음은 우리에게 어떠한 변화를 주는지에 대한 가장 기초적인 방향을 제시합니다. 이러한 질문에 대해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한 분들에게 추천하는 6주 과정의 교육입니다. 새 가족 팀장인 오선민 형제가 인도합니다.
“LTC102_성경 묵상 모임(WORD)”은 성경에 대해 질문(wonder)해보고, 말씀을 자세히 읽어보고(observe), 그 말씀을 되새기며 생각해 보고(reflect), 실천에 옮겨보는(do it!) 시간입니다. 매일 자신의 손으로 성경을 쓰고, 그 성경의 의미에 대해 질문해 보며, 삶에서 살아고보가 하시는 분들에게 추천을 드립니다.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매주 주일 오후에 빠짐없이 모여서 나눔 형식으로 진행됩니다.
“LTC201_순전한 기독교”는 우리가 신앙하는 분(하나님)에 대한 구체적인 이해와, 신앙을 위한 공동체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교육입니다. 10주의 과정을 이루어져 있으며, <순전한 기독교>(C.S.Lewis)와 <평신도를 깨운다>(옥한흠)을 함께 읽고 나누는 과정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10주 동안 매주 토요일 저녁 6시에 모이고, 저녁 식사는 제공이 됩니다.
“LTC301_교회, 나의 고민 나의 사랑”은 셀장들을 위한 모임입니다. 현재 셀장들을 포함하여, 앞으로 셀장으로 섬기기를 원하는 분들이 함께 모여서 <교회, 나의 고민 나의 사랑>(필립 얀시)을 읽고 나누는 형식의 토론식 독서 모임입니다. 모임의 시간은 매 달 마지막 주 금요일 저녁 10시입니다.
여러분들에게 하나님을 신앙하는 것의 더 많은 즐거움들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시간과 체력과 지식의 한계가 있음을 늘 절감합니다. 물론 저의 지적 능력(?)과 열정과 상관없이 하나님께서 여러분들을 이끌어 가시는 분임을 신뢰합니다. 또한 하나님보다 더 앞서서 일 하려는 어떠한 욕심도 없습니다. 다만 저의 관심은 사랑하는 갈렙 청년들과 하나님과의 관계에 있습니다. 그 관계가 다시금 새롭게 깨어나고(awaended), 유지되며(supported), 도전 받기(challenged)를 바랍니다.
이 아름다운 계절에, 가장 아름다우신 예수 그리스도와 하나님의 사랑을 풍성히 누릴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민족 대명절인 한가위가 지났습니다. 그 명절의 넉넉함과 여유로움이 우리의 바쁜 일상에 작은 쉼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다시금 일상으로 돌아가 하루하루 바삐 살아갈 갈렙 청년들을 사랑하며 축복합니다.
2019년 9월 15일
유동근 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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