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72 포옹 <제26호 (20200412)> 1970년대 초에 인도 북부 가르왈히말라야 지방에서 여성들을 중심으로 나무를 보호하려던 운동이 있었습니다. 오래전부터 산속에서 평화롭게 살던 이 지역에 중국과 인도 간 국경분쟁이 터지게 되었습니다. 인도 정부는 국경이 있는 곳에 지뢰를 심고 군대를 배치하며 도로를 놓으면서 히말라야 삼림지대에서 목재를 가져다가 돈을 벌어보려고 했습니다. 수많은 목재상이 숲을 밀고 땅을 엎었습니다. 그들이 지나간 곳은 예전 모습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황폐하게 변했습니다. 목재상들의 이러한 행동을 가만히 볼 수 없었던 가르왈히말라야 지방의 여성들은 벌목꾼들이 나무를 베러 올 때마다 산에 올라 나무를 몸으로 끌어안았습니다. 그들의 작은 행동은 옆 마을로 번졌고, 많은 사람이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이 운동을 “칩코(chipko.. 2020. 4. 12. 구구소한도(九九消寒圖) <제25호 (20200405)> 우리 선조들은 겨울 중에 가장 추운 동지(冬至)가 되면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동지 다음날부터 헤아려서 81일간을 구구(9x9)라고 하고 그 수만큼 매화를 그려놓고 하루 한 개씩 붉은색으로 채워 나갔던 것이죠. 그 그림을 “구구소한도(九九消寒圖)”라고 했는데요. 그렇게 81개의 매화를 다 채울 때쯤이면 경칩(驚蟄)과 춘분(春分)의 중간 정도가 된다고 합니다. 그때 이 소한도를 걷어내고 뜰 앞에 핀 매화를 맞이한 것이죠. 지금처럼 따뜻하게 지켜줄 도구도 없이 긴 추위를 견뎌야 했던 그들은 고통을 예술로 승화할 수 있는 힘을 가진 분들이었습니다. 우리는 요즘 사순절기를 지내고 있습니다. 오늘은 사순절기의 마지막 주인 고난주간이 시작되는 날이죠. 사순절(四旬節)은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을 기억하며 그.. 2020. 4. 3. 백의종군(白衣從軍) <제24호 (20200329)> 이순신 장군에 대한 많은 이야기가 중에 "백의종군"(白衣從軍) 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흰 옷을 입고 군대에 따라간다"는 뜻입니다. 조선시대 관료들은 모두 붉은색, 파란색, 초록색 등 자신의 벼슬에 맞는 색깔이 있는 옷을 입었습니다. 관료들이 흰 옷을 입고 군대를 따라간다는 것은 자신의 계급과 상관없이 전쟁터에 나가겠다는 모습이지요. 조선시대 무관이었던 이순신은 왕으로부터 그의 보직을 해임당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진왜란에 참전하여 목숨을 걸고 일본의 공격으로부터 조선을 지켜내는 공을 세웠습니다. 옷(신분)을 벗겨 놓으면 그 신분에 대한 정신도 잃는 것이 보통의 사람입니다. 그러나 신분이 변해도 변하지 않는 본질을 붙들고 있는 사람은 진짜 자신의 정체성을 알고 있는 사람입니다. 코로나19 사태가 .. 2020. 3. 29. 구별됨 (출 33:12-23) 설교 날짜: 2019년 9월 15일 설교 본문: 출애굽기 33장 12-23절 설교 핵심: 하나님과의 교제함을 우선으로 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구별됨이다 출애굽기 33:12-23 33:12 모세가 여호와께 아뢰되 보시옵소서 주께서 내게 이 백성을 인도하여 올라가라 하시면서 나와 함께 보낼 자를 내게 지시하지 아니하시나이다 주께서 전에 말씀하시기를 나는 이름으로도 너를 알고 너도 내 앞에 은총을 입었다 하셨사온즉 33:13 내가 참으로 주의 목전에 은총을 입었사오면 원하건대 주의 길을 내게 보이사 내게 주를 알리시고 나로 주의 목전에 은총을 입게 하시며 이 족속을 주의 백성으로 여기소서 33:14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내가 친히 가리라 내가 너를 쉬게 하리라 33:15 모세가 여호와께 아뢰되 주께서 친히 가지.. 2020. 3. 27. 이전 1 ··· 7 8 9 10 11 12 13 ··· 1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