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5일(수)
출애굽기 13:1-10 (우리말성경)
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2 “처음 난 것은 다 거룩하게 구별해 내게 두어라. 사람이든 짐승이든 이스라엘 자손 가운데 어미의 태를 열고 처음 나온 것은 다 내 것이다.”
3 모세는 백성들에게 말했습니다. “이날, 곧 너희들이 종살이하던 이집트 땅에서 나온 날을 기념하라. 여호와께서 그 손의 힘으로 너희를 그곳에서 이끌어 내셨다. 누룩이 든 것은 아무것도 먹지 말라.
4 첫째 달인 아빕 월 이날에 너희가 나왔다.
5 여호와께서 가나안 사람과 헷 사람과 아모리 사람과 히위 사람과 여부스 사람의 땅, 곧 여호와께서 너희 조상들에게 주겠다고 맹세하신 그 땅, 곧 젖과 꿀이 흐르는 그 땅으로 너희를 인도해 들이셨을 때 너희는 이달에 이 예식을 지켜야 할 것이다.
6 7일 동안 누룩 없는 빵을 먹고 7일째 되는 날에는 여호와께 절기를 지켜 드리라.
7 그 7일 동안에는 누룩 없는 빵을 먹고 누룩 섞인 것은 너희 가운데서 조금도 보이지 않게 하라. 너희가 사는 곳 어디라도 누룩이 보이면 안 된다.
8 그날에 너희는 아들에게 ‘내가 이렇게 하는 것은 내가 이집트에서 나올 때 여호와께서 나를 위해 하신 일 때문이다’ 라고 말하라.
9 이것을 너희 손에 두고 너희 이마에 붙여 여호와의 율법이 너희 입에 있게 하라. 여호와께서 그 손의 힘으로 너희를 이집트에서 이끌어 내셨으니 말이다.
10 너희는 매년 정해진 때에 이 규례를 지켜야 한다.
구원은 삶의 주인이 바뀌는 일이다. 이집트 바로의 소유(종)로부터(3절) 하나님의 소유가 되는 것이다(2절). 나는 그냥 '나'로 살고 싶은데 하나님의 소유물이 된다는 것이 참 부담스럽고 귀찮은 일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분의 소유가 되는 일은 바로의 소유가 되는 것과는 다르다. 나를 참 인간다운 인간으로 만들어 주시는 분이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나를 조종하시는 것이 아니라 나의 나 됨을 발견하게 하시는 분이 우리 하늘 아버지 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하나님의 소유가 되는 일은 그래서 은혜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소유가 되었음을 말씀해 주셨다(2절). 하지만 모세는 그 일이 단순히 은혜와 감동만으로 끝날 일이 아닌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소유가 되는 일에는 책임이 따르는 일임을 함께 전하고 있다.
① 무교절의 예식을 지켜야 하고(4-6절), ② 자녀들에게 이 구원의 소식을 전해야 하며(8절), ③ 사람들에겐 자신이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는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9절). 은혜와 감동을 받았으면 그에 합당한 책임이 있음을 말하고 있는 것 아닌가! 그리고 그 일은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를 기억하는 일이다(3절).
본회퍼가 말했던 "값싼 은혜", 달라스 윌라드 박사가 말했던 "뱀파이어 크리스천"은 은혜는 좋아하지만 책임은 지지 않으려는 그리스도인들을 말한다. 은혜는 좋아하면서, 날마다 새로워지기 위한 영적인 노력이 전혀 없는 자들이다. 예수께서 우리 안에서 일하실 수 있도록 나를 내어줄 마음이 없다. 하나님은 그저 내가 그분을 필요로 할 때 나를 위로해 주기만 하면 된다.
모세는 알았다. 하나님의 소유라는 말로 단순히 기뻐하기만 할 이스라엘 백성들, 인간들을 너무 잘 알았다. 빌립보 교인들에게 복음에 합당한 삶을 살기를 요구한 바울처럼, 모세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소유된 백성의 삶이 무엇인지를 말한다. 그것은 곧 그 구원의 은혜를 기억하며 사는 것이다.
하나님의 은혜에는 그에 합당한 책임이 따른다. 하루를 돌아보며 나는 오늘 그러한 책임을 지키는 삶을 살았는지 스스로에게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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